건강 / / 2023. 5. 15. 15:19

당뇨병, 정의와 진단 기준 및 치매와의 연관성 안내

주변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뇨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진단기준이 애매하여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당뇨병의 정확한 정의와 진단 기준 및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정의 

당뇨병은 혈관 내 노폐물에 의해 산소 공급과 영양 공급이 방해되어 췌장 조직의 기능 약화되어 인슐린이 결핍, 부족되거나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탄수화물 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즉 신체 세포들이 포도당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 장애가 생겨 포도당이 혈액 속에 점점 많이 쌓이게 되어 과량의 당분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당뇨병을 혈당이 높은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질환을 말하는 것이다. 그 발생기 전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절대적 분비량이 적거나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되어 혈당이 높아진 상태와 이에 수반되는 체내 대사작용의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은 세포 표면에 있는 특수한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 내에서 포도당 대사를 포함하는 일련의 반응을 일으키는데, 인슐린에 대한 조직의 감수성이 저하되는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은 이러한 세포 내 반응이 저하되어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순히 혈액 중의 당이 높은 것만으로는 즉각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로 인한 합병증이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는 대사작용 장애를 개선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진단 기준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한국형 당뇨병 선별, 진단검사 지침에서 한국인의 정상혈당 기준은 100 미만이고, 경구당부하 2시간 후 혈당은 140 미만으로 정의했다. 이전의 정상혈당의 기준 110 미만에서 낮아진 것이다. 공복혈당이 100~125 미만일 경우 경구당부하 검사를 하거나 공복혈당 검사를 반복하도록 강화했다. 1979년 미국당뇨병자료연구그룹 및 1985년 세계보건기구는 당뇨병의 진단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연구들에서 당뇨병의 정상혈당수치가 미세혈관 합병증이 실제로 발생하는 혈당수치보다 더 높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새로운 진단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1997년 미국당뇨병학회는 새로운 당뇨병 진단기준을 제시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의사들이 이 기준에 근거해 당뇨병을 진단하고 있다. 당뇨병의 증상은 다양하며 때로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당뇨병 증상이 없는 사람도 당뇨병 환자의 20%나 되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혈액이나 뇨 중의 포도당 양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이며 소변케톤 검사, 당화혈색소검사, 혈액 속의 인슐린 및 C-펩타이드 농도 측정 및 조직적합항원검사와 췌장세포 검사법 등이 있다. 

치매와의 연관성

치매는 뇌에 인슐린이 크게 줄어 발생하는 일종의 당뇨병이다. 미국의 신경병리학자이자 브라운대학 의과대학 병리학교수인 수잰 들라몬트 박사는 치매전문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2005년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치매는 초기단계에서 부터 뇌의 인슐린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고 병이 진행되면서 인슐린이 점점 더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혔다. 병의 진행 정도가 서로 다른 치매를 겪다가 사망한 환자 45명과 치매환자가 아닌 일반 사망자로부터 치매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뇌부위인 전두엽피질 조직을 채취해 비교분석한 결과, 치매 초기에 뇌의 인슐린 생산과 인슐린 관련 단백질인 인슐린유사성장 앤 자의 세포수용체 결합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병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악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치매 말기단계 환자의 경우, 뇌세포의 인슐린 수용체가 정상인에 비해 8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사실은 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아세틸콜린콜린 결핍이 뇌의 인슐린 생산 감소와 IGF-I이 기능 위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치매환자의 뇌세포 파괴가 인슐린 신호전달 기능 이상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치매가 또 다른 형태의 당뇨병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초기단계에 인슐린과 인슐린 수용체의 감소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치매 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당뇨병과 그에 앞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들라몬트 박사의 연구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편 이는 치매 환자의 뇌세포 파괴가 인슐린 신호전달 기능 이상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치매가 또 다른 형태의 당뇨병임을 보여주었고, 치매는 결국 소아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과 성인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과 함께 제3형 당뇨병이라고 주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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