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영양소는 우리 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는 음식의 영양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게시물에서는 사라져 가는 음식의 언어와 무엇이 음식인지 잊어버린 사람들의 모습과 더불어 음식에 대한 나의 견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사라져 가는 음식의 언어
세계에서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바나나는 북극권에서 몇백 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아이슬란드에서 자란다. 아이슬란드는 누가 봐도 열대 과일이 자랄 만한 곳이 아니다. 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겨울은 해가 단 네시간만 비출 때도 있으며 기온은 툭하면 영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남부 도시 크베라게르디 근처에는 용암 지대가 있어서 온실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지열이 발생하고, 이 온실에서는 북유럽 바나나가 자란다. 아이슬란드에서 바나나를 재배한다는 것은 마술과도 같은 일로, 음식이 점점 더 세계화되면서 특징이 사라지는 현대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슬란드는 얼마 전까지도 신선한 과일이 귀한 곳이었다. 1930년대의 어느 시기에는 신선한 과일을 사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기도 했다. 바나나가 널리 퍼지기 전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한정된 식재료의 아주 작은 차이도 감지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대구를 너무 많이 먹어서 볼살과 눈알 등 한 마리의 생선에서 나올 수 있는 갖가지 맛과 질감을 매우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 언어를 낳는 아이슬란드 문화는 대부분 사라졌다. 이제 아이슬란드 음식은 곳의 음식과 거의 똑같다.
무엇이 음식인지 잊어버린 사람들
불순물이 섞여 있거나 내용물과 이름이 다를 가능성이 특히 높은 음식을 원한다면 유행하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 식품 사기는 식품을 사고팔기 시작할 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현상이다. 비싼 사프란을 구매한 다음 값싼 대체재를 마구 섞어 되파는 상인, 물 탄 맥주를 파는 여관 주인, 무게를 속여 파는 판매자는 늘 존재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화된 식품 공급망은 전에 없던 대규모의 사기를 가능하게 한다. 어린 시적 엘리엇은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았다. 그는 이런 지식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고 염려한다. 영국의 많은 아이들은 베이컨이 돼지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나 우유가 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모른다. 엘리엇은 '건강' 식품 트렌드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식품 현실과 더욱 단절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식단 관련 질환을 치료하려고 최신 유행 식재료를 열렬히 찾을수록 통제 불가능한 식품 시장에서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새로운 것을 향한 추구는 언제 끝이 나고, 그 대가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뒤처진 사람들이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 저소득 소비자들은 고소득 소비자들만큼 트렌드에 참여하지 못한다. 저소득 소비자는 새로운 것을 구매했다가 가족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버릴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끈 새로운 식품들은 대개 그저 마케팅에 돈을 많이 쓴 상품일 뿐이다. 물과 공기가 그렇듯 식품도 5분마다 새롭게 바뀔 필요가 없다. 어쩌면 오늘날 식품 트렌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쁜 현대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즐거움과 건강을 모두 챙기며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가 같은 더 근본적인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 만든다는 것일 수 있다. 기초적인 사실은 무시하면서 식단 관련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것에만 매달리는 데에는 다소 불안정하고 정신없는 면이 있다. 이는 식단의 변화를 너무 많이 경험해서 가끔은 무엇이 음식인지조차 잊는 것처럼 보이는 세대의 행동이다.
음식에 대한 나의 견해
점점 좁아지는 세계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늘 빠쁘게 움직이면서도 그 가운데서 즐거움을 누린다. 그리고 항상 쉬지 않고 무언가를 먹고 마신다. 특히 도시생활을 하면서 거리의 구석구석을 점령하고 있는 음식점 문화와 그곳에서 물밀듯이 밀려 나오는 온갖 음식들에 대한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보고 먹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먹을 때마다 늘 흥분이 되며 새로운 기분이 든다. 나는 음식점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미 그곳에 와서 먹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음식을 보기만 해도 불과 몇 시간 전에 내가 배부르게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서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채 자연스럽게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군침까지 흘러나온다. 지능과는 상관없이 반사신경의 노예가 된 몸은 지금까지 알고 있다 ㄴ좋고 나쁜 음식에 관한 간단한 상식까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메뉴를 보는 순간 그저 행복감에 흠뻑 빠지는 배고픈 동물로 일시에 변하고 만다. 적은 양의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조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대부분 없을 것이나 그러나 지능지수가 상당히 높은 사람도 음식을 앞에 둔 채 그것을 기억해 내서 지킬 수 있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음식에 대한 탐심은 일시에 지성과 감성을 한꺼번에 노예로 부리면서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만족의 대가로 순간적인 행복감을 가져오는 것 같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내 입이 좋아하는 음식보다 내 몸에 좋은 음식을 잘 판단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 앞으로 바쁜 생활 속에서 소홀히 했던 내 몸을 돌보고 유익한 음식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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